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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포 "화순-미국 음악 네트워크 만들고 싶어요"

작성일
24-10-11 22:04
조회수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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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포 “화순-미국 음악 네트워크 만들고 싶어요”
14년째 청소년 문화 향유 사업 ‘아트포’ 정회수 대표
전공자 등 80여명 밴드 활동…전국 대회 대상 등 성과
멤버 4명 버클리 음대 합격 “음악 대안학교 설립할 것”

화순군에서 시작한 작은 날갯짓이 세계 무대로 향하고 있다. 화순읍에 설립된 ‘아트포’는 14년째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향유 사업들을 펼쳐왔고, 최근 ‘아트포 앙상블’ 멤버 4명 모두가 세계적인 음악대학 버클리 음대에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같은 성과는 1기 ‘아트포앙상블’, 2기 ‘두루아트’, 3기 ‘투두’, 4기 ‘태어나’ 밴드 등 음악가로서 꿈을 키우고 아트포를 통해 그 꿈을 실현하고 있는 30여 명의 청년들과 그들에게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정회수(48) 대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육은 환경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컴퓨터, 책, 스피커, 미디어자료, 악기 등 잘 갖춰져야 음악적인 감각과 흥미까지 유발해 음악적으로 몰입할 수 있어요. 기술과 지식 전수를 넘어 이 좋은 플랫폼을 온몸으로 체득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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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30일 ‘국제재즈대회 인 화순’ 공연에서 세계적인 재즈피아니스트 롭반바벨과 협연한 아트포 앙상블.
2011년 화순군 청소년예술축제를 기획한 정 대표는 행사 후 정기 모임 ‘굿데이 콘서트’를 만들었고 이들을 중심으로 ‘아트포’가 출범했다. 음악을 전공하거나 취미로 즐기는 청소년 등 80명이 아트포에 모였고 2013년부터 본격적인 밴드 활동이 시작됐다. 이후 전국 단위 콩쿠르 등 국내 메이저급 대회에서 대상을 휩쓸었고, 2018년에는 sbs ‘영재발굴단’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아트포 앙상블 밴드의 정수연(여·23·베이스), 정결(여·22·피아노), 신원주(21·드럼), 정우영(20·기타)씨 모두 장학생 자격으로 버클리 음대에 합격해 오는 9월 입학을 앞두고 있다. 밴드 멤버들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지금까지 버클리 음대 유학을 목표로 명절 당일만 쉬고 매일 새벽까지 연습에 몰두했다.

“전액 장학은 기적이라고들 하죠. 이번 성과는 ‘2%의 재능과 98%의 노력’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학비가 워낙 비싸 전액 납부는 어려운 상황이라 분납 조건으로 들어갈 계획입니다. 하지만 기숙사비와 생활비 등도 많이 들어 공부하는 데 어려움도 많을 겁니다. 모두 이번 기회에 서로 힘내서 꼭 목표를 이루자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사실 이들은 지난 2020년도에도 버클리 음대에 합격했지만, 코로나 시기와 학비 등의 이유로 입학하지 못했다. 이후 4년 동안 영어실력까지 높여 조건부 없이 합격하게 됐다.

현재 아트포는 청소년들이 서로 멘토와 멘티가 되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적인 음악 방향과 녹음, 편집 등은 정 대표가 맡고 있으며 1기 멤버들이 2기를, 2기 멤버가 취미반 청소년들을 봐 주는 등 또래들이 서로를 이끌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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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회수 대표.
음악대학원을 졸업한 이후부터 대학 겸임 교수로 일해온 정 대표는 이제까지의 경험을 집약해 음악 대안학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아트포 앙상블 밴드가 미국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반을 잘 만들어 아트포 보스턴지사를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버클리 음대 학생들이 화순을 거점으로 해서 미국과 화순이 교류하는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어요. 작은 곳이지만화순에서 국제적인 재즈 축제, 연주회, 공연 무대를 더 확장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교육 기반을 탄탄히 해 후학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안학교에서 음악 뿐 아니라 영상, 디자인, 방송, 홍보, 마케팅 등 음악 전공 학생들이 진로를 정하고 길을 잘 만들어갈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생각입니다.”

‘아트포(art for)’라는 이름처럼 자신을 위한 예술, 타인과 사회를 위한 예술활동으로 날갯짓을 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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