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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마을학교탐방3> 음악으로 '통'하는 아트포마을학교

작성일
21-11-22 10:41
조회수
42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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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 높은 프로그램 지원으로 아이들의 미래 밝힌다

지역과 함께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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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읍에 위치한 아트포마을학교(이하 아트포)를 탐방하는 날은 굵은 빗줄기가 세차게 쏟아졌다. 빗방울들의 시원한 연주 소리를 뒤로 하고 아트포로 들어서니 고요하다. 아트포에 다니고 있는 학생마다 방음이 잘된 각각의 단독 연습실에서 뭔가를 메모하거나 악기 연습을 하고 있는 모습을 창을 통해 들여다볼 수 있었다. 


반갑게 맞이하는 아트포 정회수 대표에게서 아이들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아트포 내의 아담한 공연장에서 들려주는 정회수 대표의 아트포마을학교 이야기를 여기에 옮긴다.<편집자 주>



▲ 초·중·고 학생과 학교밖 학생들도 함께 


아트포마을학교는 2019년 화순교육지원청에서 마을학교로 지정받아 3년째 운영하고 있습니다. 밴드앙상블과 공연·홍보·디자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던 것이 아포트가 마을학교로 지정된 큰 이유였습니다. 


아트포마을학교는 일반 초·중·고등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밖 학생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학교밖 학생들 중 일찍부터 자기 진로를 선택하고 전문적인 교육 영역에 도전하고자 열정을 보이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아트포에선 일찍부터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학교밖 학생들에게 화순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하는 방과 후 교육 활동을 제공해줌으로써 힘을 보태주고 있습니다.  




▲ 자신을 위한 예술에서 타인, 사회를 위한 예술활동으로


아트포는 ‘art for ~ , 즉, ~을 위한 예술’이라는 의미입니다. 


단체를 설립할 시기에 고민이 컸습니다. 예술활동을 하는 목적이 경제적 활동이든 봉사활동이든 이기적이고 자본주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 풍조와 다르게 운영하고 싶었습니다. 


“너를 위한 예술, 친구를 위한 예술, 가족을 위한 예술같이 자기 자신을 위한 예술에서 타인을 위한 예술, 사회를 위한 예술 활동을 하자”는 데 의미를 두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화순은 음악 도시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관내 초·중·고등학교 방과후학교에서는 수준 있는 음악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에서 더 발전된 교육과정이 생기게 된다면, 화순지역 학생들에게 더 폭넓은 활동으로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마을학교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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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주, 디자인, 기획 골고루 갖춘 프로그램 


아트포는 연주력 기반의 밴드앙상블 교육과정, 공연 관련 홍보물 및 영상 디자인 교육과정, 공연 및 문화 활동 기획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초등학생 중심의 밴드앙상블은 학생들이 즐겨 듣는 음악을 본인이 직접 연주하는 것을 통해 음악과 연주에 대한 흥미를 이끌어내는 프로그램입니다. 


중학생 중심의 유튜브 영상, 포스터 디자인 프로그램은 자신이 갖고 있는 핸드폰, 또는 태블릿 PC를 활용해 완성도 있는 작품을 직접 만들어 가는 활동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초등 동생들의 공연을 돕는 교육프로그램이기도 합니다.  


초등학생들의 연주 작품과 중학생들의 디자인 작품을 연계한 총체적 공연, 또는 문화행사를 기획하는 교육프로그램이 통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 학생들이 직접 여는 금요콘서트, 프라이콘! 


매월 마지막 주 금요일에 프라이콘(금요콘서트)이 열리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과 지인분들께서 참관해 학생들의 활동 작품을 감상하고 밴드 또는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응원해 주는 등 함께 나누고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역 문화예술교육 기관 선생님들께서 방문해 프라이콘에 참여해 주시면서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해주고 계십니다. 



▲ 학생들의 성장이 가장 큰 보람, 더 발전할 아트포를 꿈꾼다 


학생들의 성장을 보고 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그동안 아프토 학생들은 SBS영재발굴단 출연, 경향실용음악콩쿨 대상, CBS전국실용음악콩쿨 전체대상, 대구국제재즈축체콩쿨 대상, 용인재즈페스티벌 우수상, 호신콩쿨 대상, 광신콩쿨 대상, 버클리음대 오디션 합격 등의 큰 상과 성과를 거둬왔습니다.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며 스스로 성장을 이루어 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정말 흐뭇해집니다. 


특히 아트포 마을학교 1기생들이 동생들을 챙기며 돕는 모습을 볼 때면 더 발전한 아트포의 모습을 기대하게 합니다.  



▲ 존폐위기를 극복한 아트포, 가파르게 성장한 학생들


2016년에 현재 임대하고 있는 건물 1층에서 2층으로 확장했습니다. 


인테리어를 맡은 회사가 계약금을 받고 작업을 시작한 지 2주 만에 부도가 나서 1년간 공사가 지연됐었습니다. 단체 존폐의 위기가 있었으나 전남복지재단 문화예술교육 담당 선생님께서 찾아와 도움을 주셨습니다. 


CJ도너스캠프 창의학교 전남 대중음악 분야 운영을 제안해주셔서 4년 동안 운영해 현재까지 아트포가 활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를 극복한 후에 갖게 되는 자신감과 태도로 2017년부터 아트포 학생들은 가파르게 성장해 왔습니다. 그 덕에 이제 전남과 광주에서 음악하는 뮤지션 사이에서 유명세를 타게 됐습니다.  


간혹, 확장 공간을 디자인하고 시공을 시작했던 업체가 고마울 때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미움은 거의 없어지고 고마움만 남게 된 건 열심히 성장해준 아트포 학생들 덕분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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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과 공간 속에서 교육받길 


마을학교는 전문적인 활동가들이 지역에 대한 비전과 마음을 품고 운영하는 단체입니다. 이러한 단체가 자기 역량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이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의 창의성 향상과 미래에 대한 집중적인 투자는 마을학교보다는 범위가 큰 지역사회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원 같은 사교육 시설이 아닌, 방과 후나 주말, 공휴일에 자기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는 공간과 환경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공간과 환경을 마을학교에서 제공해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제도권 학교에 투자되는 큰 예산의 일부만이라도 마을학교에서 꿈을 키워나가는 아이들과 소신을 갖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교사들을 위해 투자해 주셨으면 합니다. 



▲ 세대 간의 소통 문제 해결, 음악의 힘으로 도전하다 


화순읍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청소년 주거 초고밀도 지역입니다. 그에 따라 발생하는 사회문제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트포는 세대 간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어른이 학생들을 대하는 방식, 학생들이 어른을 대하는 태도 문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고 더 나아가 무관심과 체념에 대한 문제를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문제들이 세대 간의 소통을 통해 좀 더 나아지고 해결된다면 가정과 지역사회가 더 화목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단체를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세대 간의 소통을 원활하게 이뤄내는 힘을 가진 음악이 되기를 희망하며 이 일에 도전했고 오늘까지 그 도전이 계속 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 아트포 학생들이 보조강사로 어린 동생들을 이끌어주고, 공연을 하는 학생들에게 응원과 격려해 주는 부모님들의 모습을 보면 음악에 담긴 힘을 실감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자고 스스로 다짐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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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그룹 앙상블 운영 통해 지역 소통의 기회 만들었으면 


마을학교를 운영하며 이뤄낸 성과가 있긴 하지만, 기대했던 만큼에는 미치지 못했습니다. 


현재 아트포마을학교 학생들이 더 성장해서 함께 화순지역 간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냈으면 좋겠습니다. 


아트포 마을학교는 초등학생 그룹 앙상블, 중학생 그룹 앙상블, 고등학생 그룹 앙상블의 3개 팀이 전남과 광주지역에서 활동하며 가족 단위의 소통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10개 그룹 앙상블이 운영되면 그만큼 화순지역의 청소년들과 가족의 참여가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초등학교 앙상블이 더 많이 생기면 그만큼 가족 참여율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현재 초등학교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 준비 중에 있습니다. 




▲ 지역민들과 함께 아이들의 미래를 키워나갈 수 있기를 


아트포는 일주일에 하루 3시간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참 불안하고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11개의 실로 1인 1실을 운영하는 등의 방법으로 이겨내고 있습니다. 


지역민분들이 많이 참여해 주시면 아트포마을학교는 더욱 성장할 겁니다. 그러니 주저할 것 없이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아트포는 희망적인 대화와 도전을 통해 아이들의 성장을 돕고 있습니다. 문을 두드려주시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함께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을 키워나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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